코스닥이 거침 없는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한 주간 6.61%대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던 코스닥은 26일에도 0.70% 오른 491.53을 기록, 7개월 여만에 490선을 돌파했다. 특히 이날의 상승세는 역시 지난주 동반 상승했던 거래소가 1.74% 하락하며 큰 폭의 조정세를 받은 것과는 대조를 보이며 최근 코스닥에 대한 투자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불붙은 코스닥=코스닥이 49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만이며 조만간 5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코스닥의 상승세는 △22 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 △불량기업의 대규모 퇴출로 인한 신뢰도 개선 △거래소에 비해 소외됐던 코스닥에 대한 재평가론 부상 등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주까지만 지난 한 해 순매수 금액의 2배가 넘는 1조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HW 선호도 높아=이달 들어 코스닥 H/W 업종의 상승률은 19.68%로 S/W업종 15.05%를 상회했다. 이는 국내 IT업계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및 반도체 사업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림에 따라 관련 장비 및 부품 등 후방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호 종목도 이와 비슷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7종목을 H/W 업종이 차지했다.
◇경계론도 대두=코스닥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코스닥과 거래소의 차이점을 인식한 차별화된 투자전략이 요구된다.
코스닥의 외인 매수세가 강해졌다고는 하지만 전체 시가총액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로 40%를 넘는 거래소의 절반 수준도 안 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코스닥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동성이 강한 만큼 급등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을 병행할 것”을 주문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는 IT하드웨어 및 인터넷 업종 중심으로 접근하되 일정 부분을 차익실현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외국인 순매수…7개월만에 49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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