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IT인프라를 기반으로 내실있는 모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대덕 IT포럼 2대 회장에 선출된 김진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55·전산학과)의 취임 포부다. 김 교수는 2001년 포럼 창립 당시 부회장직을 맡아 사실상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인물.
“대덕 IT포럼은 지역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주축이 된 협력 커뮤니티입니다. 앞으로는 부담 없이 더 많은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 회장의 이같은 제안은 포럼이 한 동안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많은 이들이 참여했던 초창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포럼은 작년부터 사회 전반적으로 IT 경기가 침체돼, 지역 벤처기업인을 비롯한 참여 주체들의 참가 횟수가 줄어드는 등 활동이 다소 부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김 회장은 구성원간 휴먼 네트워크 공동체를 강화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포럼 운영의 효율성을 도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문단을 신설, 포럼 운영의 묘를 살리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해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IT 분야 기관장을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각 기관에서 수행중인 각종 IT 관련 사업을 지역 산업계에 적극 알려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덕 R&D 특구 지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 지역혁신 사업 등 현재 대전시에서 전개되고 있는 굵직한 사업들의 방향성도 제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모든 주체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교육과 관련된 사업을 중점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지난 3∼4년간 포럼은 대덕밸리벤처기업들의 성장과 궤를 같이하면서 자금 운용과 대·중소기업 협력 사업에 집중해 왔다”며 “이제부터는 매달 열리는 월례회를 통해 참여자들이 직접 토론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럼 조직을 기술분과 비즈니스교류분과, 정책분과 등으로 세분화한 것도 이때문이다.
또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기술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등 각 그룹에서 도출된 다양한 주제를 토대로 포럼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대전에 계룡대와 자운대, 정부대전청사 등 기관이 밀집해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의 관계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지자체와의 교류 강화를 통한 활성화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