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15억달러 규모의 중국 반도체공장 설립안을 부결시켰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26일 “하이닉스반도체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중국 반도체 공장 건설 안건이 채권단의 서면협의 결과 일단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차후 보완과정을 거쳐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하이닉스는 채권단을 다시 설득해 200㎜ 및 300㎜ 웨이퍼공장 설립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면협의에서 외환은행은 중국 투자가 적은 투자비로 첨단 생산공정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 아래 채권단 동의를 구했지만 산업은행과 조흥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들은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번 거래로 중국에 첨단 D램 기술만 이전하고 경영권은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점을 리스크로 지적하며 반대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중국 정부가 7억달러를 지원하고 하이닉스가 3억달러를 투자해 중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