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PEC 개최지 부산 결정

내년 11월 열릴 제13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개최 도시로 부산이 선정됐다.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위원장 이홍구)는 26일 오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제5차 회의를 열고 두 차례에 걸친 투표를 통해 다수 표를 얻은 부산을 개최지로 선정했다. 1차 투표에서는 부산이 9표, 제주가 4표, 서울이 3표를 차지했고 2차 투표에서 부산이 12표를 얻어 9표를 얻은 제주를 따돌렸다.

 선정위는 또 정상회의는 부산에서 개최하되 각료회의 등 다른 행사는 서울·제주 등 다른 지방에서 분산 개최하고, 특히 각료회의중 최대 규모인 통상장관회의는 제주에서 열도록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국무총리는 27일 정부 세종로청사에서 APEC 준비위원회를 주재하고 선정위가 건의한 개최도시안을 최종 확정한다.

 이홍구 선정위원장은 부산의 선정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를 고려할때 대도시란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고 21개 정상들의 안전과 경호에 있어서도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회의를 이룰수 있고 우리나라의 여러 발전계획에도 부합하는 지를 고려해 개최지를 선정했다”며 “일반적으로 국민이 생각못하는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투표후 일부 위원이 위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입장을 물어본 결과, 3개 도시로 의견이 갈려 위원들의 뜻을 모아 투표를 실시해 절대 다수 의견으로 부산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선정위는 1차 투표후 ‘과반수로 개최지를 만들자’는 일부 위원의 의견이 제시돼 2차 투표를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