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보다 장기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점이 많다.
삼성증권은 종합주가지수 900 시대에서 고민해야 할 사안으로 △경기 양극화 △유동성 이슈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을 꼽았다.
현재 국내 경기의 양극화는 대기업·제조업·수출의 호황과 중소기업·서비스업·내수의 극심한 침체로 대변된다. 이 같은 양극화는 향후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 수준과 속도는 기대치에 못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유동성도 문제다. 국내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 금리가 인상된다면 분명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은 일정 부분 감소할 것이 확실하다.
이밖에 △정치적 혼란 △지정학적 리스크 △산업공동화 △노동 시장의 경직성 △취약한 금융시스템 등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불안 요소들도 고민거리다. 이들 문제는 단기간에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한 사안인 만큼 중장기 성장 잠재력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삼성증권은 올해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950∼1000으로 내다보고 현 주가 수준에서는 교체매매 및 보유 전략을, 950선 이상에서는 점진적인 비중축소 전략을 권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