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기업이 세계 유명 반도체 장비업체에 매각됐다.
반도체 전공정장비 제조 벤처기업인 지니텍(대표 박인규 http://www.genitech.co.kr)은 지난 26일 네덜란드의 거대 다국적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대표 어서 델 프라도)과 M&A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ASM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세계 톱 클래스의 반도체 관련 거대 다국적 기업으로 나스닥 시장과 암스테르담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연매출 규모가 10억 달러에 달한다.
양 기관의 이번 M&A 규모는 1840만 달러(한화 약 220억원)규모로 ASM은 지니텍의 전 직원 고용 승계와 처우 개선은 물론 R&D 기능 지속과 생산 시설 유지 등을 계약 내용에 포함시켰다.
이번 M&A 계약 체결로 지니텍 소유의 주식은 1달여간의 실사 과정을 거쳐 주당 30달러에 100% 모두 ASM으로 인도된다.
ASM은 현금과 주식 스왑으로 계약 금액의 50%를 우선 지불하고 나머지 50%는 5년간 분할 지급하게 된다.
지니텍은 M&A로 인해 주식 지배 구조는 변경되지만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ASM의 한국내 생산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M&A로 지니텍은 기술 개발에 따른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SM이 확보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적인 유통망에 편입돼 글로벌 비즈니스 전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인규 사장은 “기업 업그레이드의 한 방법으로 M&A를 택하게 됐다”며 “파트너로 ASM을 택한 것은 공존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니텍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출신의 이경수 전 사장 등 4명이 지난 96년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플라즈마 원자층 증착장비(PEALD)와 구리바닥채움 화학증착기술 등 반도체 전 공정장비 제조에 관한 원천 기술을 개발, ASM에 수출하기도 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