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전동차 국산화시대 열어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은 광주도시철도가 순수 기술로 제작된 전동차 개통식을 28일 갖기로 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전동차 전장품의 완전 국산화가 이뤄졌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일본 미쓰비시·프랑스 알스톰 등의 외국업체에서 전량 수입해 오던 전동차의 추진제어장치(IGBT 인버터)를 비롯한 전력 감시장치·전력 공급용 정류기 등을 독자로 개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전동차의 전체 부품 중 95%는 국산이고 나머지 5%는 전기소자·베어링 등의 개발능력은 충분하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수입하는 것들이어서 사실상 전동차의 완전 국산화가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약 5년에 걸쳐 20억 원을 투입, 연구한 끝에 국내 대도시 전동차에 적용되고 있는 직류 1500 볼트(V), 1000 킬로와트(kW)급 추진제어장치를 개발하고 자체 시운전을 거쳐 상용화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전동차 국산화로 전동차 1편성 당 10억 원에 이르는 수입 대체효과를 거뒀으며, 향후 서울·부산·대구· 대전 등의 노후 전동차 교체시에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어 연간 100억 원에 이르는 외화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