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들에게 이업종간 교류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동일 업종·업체간 정보교류입니다.”
취임 2개월을 맞아 지역 업체와 경제계 인사 방문 등의 일정으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신종현 부산·울산중소기업청장(56)은 “지방시대 ‘성공의 키’는 지역 업체들이 쥐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했다”며 그 첫 단계로 지역의 동일 업종·업체들간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청장은 지방 업체들의 경우 거리상으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어 동일 업종·업체간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하고 정보화가 진척되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같은 업종·업체간 교류는 필수 불가결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간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해 기술정보·시장정보 등을 교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 청장은 “요즘 기업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중소기업, 그것도 지방의 중소기업 종사자들 만큼 어려운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며 “부산·울산에 소재한 IT업체들과 제조업체들에게는 자금·인력·수출 등 어느 하나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다음달 중순 녹산에 새로운 청사를 마련해 이전할 예정인 부·울중기청은 현재의 청사를 생산형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할 계획인데 우선 25개 창업보육센터 졸업업체 중 우수 업체 20여개를 입주시켜 자립기반을 갖추도록 할 생각이다.
그는 “업체들이 밀집해있는 녹산으로 이전하면 현장 밀착형 행정지원을 훨씬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IT업체들도 이 곳으로 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