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장을 이용해 질병이 있는 특정 부위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나노 입자 기술이 개발됐다.
송시영 연세대의료원 교수는 27일 연세대 화학공학과의 함승주·설용건·이강택 교수팀과 공동으로 ‘표적지향적 자성 나노 약물전달캡슐(magnetic drug carrier)’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인체의 특정 부위에 약물을 집중시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항암제에 활용하면 약물에 의한 전신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췌장암, 폐암 등에 효과적인 약제로 알려진 릴리의 항암제를 자성물질과 혼합한 후 생체 친화성 고분자를 이용해 나노 입자 크기로 캡슐화(16나노미터·1/6100밀리미터)했다.
송시영 교수는 “물리적 힘(자성)을 이용한 약물전달체계를 확립함에 따라 기존 함암제 사용농도의 15분의 1에 해당하는 약제만으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