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우량 중소형 정보기술(IT)주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900선에 오른 이후 상승 추세가 현저히 약화됐고 코스닥도 사상 최고치 기록 이후 가격부담이 커지는 등 그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매력은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실적과 사업성을 갖춘 우량 중소형주들이 틈새 시장을 형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양대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인 27일에도 일부 무선인터넷과 창투사 관련주·개별 실적호전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상한가 종목만 53개에 이르는 등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는 계속됐다.
이런 시장 흐름을 반영, 증권사들은 최근 중소형 유망주들 발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제한적인 시장 흐름이 길어지더라도 중소형 종목군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고 오랜 하락 기조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는 종목들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은 이날 파인디앤씨를 신규 추천하는 등 엘앤에프·동진쎄미켐·한우티앤씨·우영·인터파크·삼성테크윈·삼성전기·이레전자 등 중소형주 중심의 단기 추천 종목들을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현재 주가 수준이 업종 평균이나 여타 종목에 비해 저평가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코스닥시장만의 독주가 계속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인터넷과 LCD·휴대폰 관련주들이 코스닥을 이끄는 등 선도주의 질은 예전 반짝 상승시보다 크게 좋아졌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추천주에는 LG전자·코리아써키트·퓨쳐시스템·하이쎌·포스데이타·빛과전자 등의 중소형 IT종목들이 주를 이뤘다.
LG투자증권도 이날 증권거래소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는 유효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국내기업의 수출 둔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대형주만으로 짜인 포트폴리오에는 부담이 있다는 뜻이다. LG투자증권은 이에 따른 투자 대상 IT종목으로는 배당가치가 높은 LG전선과 LG홈쇼핑·CJ 등 내수주, 웅진코웨이와 같은 웰빙 테마주 등을 제시했다.
그밖에 △하나증권은 파워로직스·거원시스템·피케이엘·LG전자·삼성테크윈·자화전자·얼애프텍을 △동원증권은 레인콤·엔씨소프트를 △교보증권은 더존디지털웨어·대한전선·한국트로닉스·터보테크·피에스케이 등의 중소형 IT종목들의 관심 및 단기 추천 종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 주요 증권사 단기 추천 IT 중소형주
현대 유일전자 LG화학 프롬써어티 알에프텍 오성엘에스티
대투 파인디앤씨 엘앤에프 동진쎄미켐 한우티엔씨 우영 인터파크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이레전자
대신 피에스케이 아모텍
교보 더존디지털 대한전선 한국트로닉스 터보테크 피에스케이
동양 하이쎌 테스텍 파라다이스
동원 엔씨소프트 레인콤
하나 파워로직스 거원시스템 피케이엘 LG전자 삼성테크윈 자화전자 알에프텍
서울 팬택앤큐리텔 유니셈 태광 태화일렉트론
굿모닝신한 LG전자 코리아써키트 퓨쳐시스템 하이쎌 포스데이타 빛과전자
펀더멘털 개선·저평가 메리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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