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총장 박찬모)가 교수들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탁월한 연구성과를 쌓은 40대 전후의 소장급 교수 3명을 포함한 5명의 교수를 28일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이번에 석좌교수로 추대된 교수는 ‘홍덕석좌교수’에 화학과 김광수(54), ‘남고석좌교수’에 전자전기공학과 김범만(57), ‘권경환 석좌교수’에 수학과 최영주(45) 교수 등 3명이다. 또 ‘남고젊은석좌교수’에 신소재공학과 이규철(사진.37), ‘홍덕젊은석좌교수’에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43)가 각각 선임됐다. 이번 석좌교수 추대 교수들은 모두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낸 포항공대의 스타 교수들로, 김광수 교수는 2001년 초고집적 초미세 은나노선 배열 합성에 성공해 순수 국내 연구로는 최초로 ‘사이언스’지 표지논문으로 발표했다. 또 김범만 교수는 우리나라 반도체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오병하 교수는 단백질 분자 3차원 구조의 작동기작을 규명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규철 교수는 세계 최초로 초 격자 양자구조 나노 막대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으며, 최영주 교수는 정수론과 암호론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쌓아 석좌교수로 선임됐다.
올해 처음 추대되는 ‘홍덕(고려문화재단 홍종열 이사장의 호)석좌교수’는 고려문화재단 홍종열 이사장이 인재 양성과 학문 발전을 위해 90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포항공대에 기탁한 11억원의 수익금으로 운영된다. 또 ‘남고(삼정강업 이종열 회장의 호)석좌교수’는 삼정강업 고 이종열 회장이 99년 타계하면서 포항공대에 기부한 15억 원의 수익금으로 운영되며, ‘권경환 석좌교수’는 99년 정년 퇴임한 세계적인 수학자 포항공대 권경환 교수가 후진 양성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