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사의 마이클 아이스너 최고경영자(CEO)의 퇴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이스너 CEO의 퇴진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가 26∼2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에서 열린다.
아이스너 CEO는 20년간 월트 디즈니사를 이끌어왔으나 최근 창업자 월트 디즈니의 조카이자 주주인 로이 디즈니가 퇴진을 요구한 이후 지난달 3일 이사회에서 회장직을 박탈당하고 CEO만 맡고 있다.
그는 지난 1980년대 흔들리던 디즈니호를 구조하며 오는 2006년 9월까지 CEO 임기가 남아있지만 최근 케이블 TV 업체 컴캐스트사의 적대적 인수제의와 주요 영화 매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외신은 후임으로 경영진 중 2인자인 로버트 아이거가 거론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으나, 이사회 내에서도 2명은 아이스너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2명은 퇴진을 지지하는 등 의견이 엇갈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