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하나하나에 인터넷주소(IP)를 부여하는 미래 광대역 초고속통신환경인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 망 구축작업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
특히 이르면 올해 사업자 선정을 거쳐 내년 시범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2.3㎓휴대인터넷에도 광대역망 기반의 IPv6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각종 신규 통신서비스의 출현과 더불어 국내 통신네트워크의 고도화에는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6면
한국전산원(원장 서삼영)은 IPv6 환경 보급확산을 위해 민관 공동 시범망인 ‘코리아v6’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본격 추진키로 하고, 29일 사업설명회를 거쳐 사업자 선정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코리아v6 시범사업은 한국전산원의 IPv6 시범망을 활용, P2P·포털·홈네트워크 등 다양한 형태의 시험서비스를 시도하자는 취지로 기술타당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면 내년부터 IPv6 네트워크의 본격 확산이 기대된다.
전산원 김유정 박사는 “기존 IPv4 환경에서 운용한 각종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차세대 IPv6 환경으로 발전시키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 네트워크 성능의 한계가 지적된 인터넷 수능강의나 P2P 서비스 등에 효용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산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관·업계와 장비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유일한 IPv6 교환노드인 ‘6NGIX’ 백본망의 성능 향상 작업에도 착수했다. 시범사업에선 47개 학교·공공기관·아파트 등이 접속한 백본망에 보안성 향상을 위해 국내 최초로 방화벽을 도입하고, 이르면 연내 사업자 선정이 예상되는 2.3㎓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기존 IPv4와 IPv6 기반으로 동시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올해 선행연구를 거쳐 내년에 IPv6 기반의 휴대인터넷 시범사업을 적극 검토중이다.
또 6월부터 한국ISP협회와 공동으로 IPv6 전문인력 교육프로그램도 개설, 각급 수요처의 이용기반 확산에도 주력키로 했다.
민관 공동의 초고속 국가망과 함께 민간의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작업도 점차 가시화했다. KT는 인터넷 수능강의의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상용 초고속 백본망인 ‘코넷’과 별도로 하반기중 품질보장형(QoS) 프리미엄망을 구축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차세대융합네트워크(BcN)와 연계해 하반기중 지능형 라우터가 들어가는 프리미엄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망으로 활용하고 일부 지역에 시범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