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IT향연의 장`될 듯

한·중·일 3국 디지털방송 분야 협력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최신 디지털 방송 기술과 IT기술이 총망라되는 IT향연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은 28일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디지털TV·방송 분야의 협력 추진을 위한 첫 실무협의회를 갖고, 현재 각국이 추진중인 디지털방송 정책 방향과 기술개발 및 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공동 기술 개발과 표준화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3국은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첨단 디지털 방송 시스템을 구축, 전세계에 생중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당초 베이징 올림픽 유치에 앞서 우리 정부에 최신 디지털 방송 기술과 초고속인터넷, 디지털 위성 등 IT기술을 바탕으로 생방송 중계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번 디지털TV·방송 실무협의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신용섭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을 비롯해 KBS,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가전사 관계자 등이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며, 주최국인 중국에서는 신식산업부(MII) 왕 지안 장 국장을 포함해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다. 일본은 총무성(MPHPT) 기토 다추오 국장을 중심으로 정부와 방송사, 가전사 등 관련 전문가 12명이 참가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작년 9월 한·중·일 IT 장관회의에서 체결된 3국간 ‘IT 7개 분야 협력에 관한 약정’을 실천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정통부 관계자는 “우선 우리와 일본의 디지털 방송 기술 현황에 대해 중국에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3국의 최종 협력 방안은 오는 7월 홋카이도에서 열릴 IT 장관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