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미들웨어시장 티맥스소프트 돌풍

굿모닝신한 WAS 등 잇따라 수주

토종 미들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가 높은 안정성이 요구되는 금융권 정보시스템의 외산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를 잇따라 대체(윈백)하면서 금융권 미들웨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에 따라 IBM·BEA 등 그동안 외산 제품이 장악해온 금융권 미들웨어 시장은 티맥스소프트를 포함한 ‘WAS 삼국지’ 시대로 접어들면서 향후 예정된 차세대 정보시스템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대표 김병국)는 굿모닝신한증권이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추진하는 웹리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자사의 WAS인 ‘제우스’와 웹서버인 ‘웹투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난달 IBM(웹스피어)·BEA(웹로직)·티맥스소프트 등 국내 시장을 삼분하고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실시, 최종 공급자로 티맥스의 손을 들어 줬다.

 그동안 IBM의 WAS서버 10대를 가동해 온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달로 유지보수가 종료되면서 해당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검토하다 향후 6개월간 추진할 웹리노베이션 프로젝트와 연계해 새로운 솔루션 도입을 결정했다.

 티맥스소프트 측은 “제우스·웹투비가 시스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과 성능 제고효과는 물론 시스템 개발·운영의 편리성, 웹서비스 확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의 웹리노베이션 프로젝트는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의 합병에 따른 이미지 통합, 실시간 웹트레이딩 서비스 및 콘텐츠 보강 등을 위해 추진된다.

 올해 첫 금융권 윈백 사례를 확보한 티맥스는 최근 3년간 쌍용화재(영업지원시스템), 교보자동차보험(기간계시스템), 삼성캐피탈(CRM시스템), 삼성생명(자산관리시스템)·우리은행(콜센터 CRM) 등과 전북은행 계정계 시스템 등 총 10여 건의 외산 WAS 윈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증권의 계정계·정보계 시스템을 비롯해 대우증권·대신증권·현대증권·동양종합금융증권 등 대형 증권사 사이트를 확보했다. 또 한국증권금융의 차세대시스템, 한국증권거래소 대량매매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1·2 금융권을 아울러 각종 금융 기관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티맥스는 지난해 금융권에서만 전년 대비 2배 정도 성장한 약 1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에는 이보다 70% 이상 성장한 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김영식 금융사업본부장은 “올해 금융권 IT투자의 회복세에 따른 미들웨어 수요증가와 지난해 내놓은 방카슈랑스 관련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솔루션의 호응으로 목표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난해 말 웹서비스 국제표준인 J2EE1.4 인증을 획득한 ‘제우스5.0’과 밀착 컨설팅 서비스를 앞세워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시장을 파고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