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1위 육성 제품인 광픽업 사업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자 수원사업장·중국 동관사업장 등 두 곳의 생산 라인을 중국 동관사업장으로 단일화한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IR에서 28일 이같이 밝히고 수원사업장 연구개발 기능을 제외한 국내 광픽업 생산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광픽업 설비 증설에 4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영업·관리 등 조직들도 중국으로 이전함으로써 현지 고객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이외에도 핵심 재료 내재화 연구 개발에 착수하는 등 원가경쟁력을 확보, 일본 소니 등과의 치열한 시장 경쟁에 따른 광픽업의 판가 하락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삼성전기 한 관계자는 “광픽업 생산라인을 중국에 집중하는 한편 가격경쟁이 심한 IT 용 광픽업은 판매를 억제하고 일정 이익이 보장되는 AV용 제품 판매를 확대, 광픽업 사업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카메라 모듈·삼성카드 지분 손실 등의 위험 요소들이 1분기 들어 해소됨에 따라 삼성전기는 흑자구조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날 IR에서 200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9167억 원의 매출과 43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16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억 원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437억 원으로 전분기(125억 원) 대비 249.6% 증가함으로써 373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이러한 흑자 달성은 MLCC·카메라모듈 등의 주요 사업이 흑자로 전환했고 1위 육성 제품인 기판사업부문의 호조가 지속하는 것은 물론 개발·제조·물류 등의 인프라 경쟁력 개선이 수익성 제고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1분기 사업부문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판 243억 원 ▲이동통신 및 범용부품 79억 원 ▲정밀기기 94억 원 ▲영상기기 21억 원으로 전 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던 이동통신 및 범용부품과 정밀기기 부문이 각각 205.3%, 197.9% 상승하는 등 모든 사업부문이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기는 지난해 삼성카드 지분법 손실이 2869억 원으로 경영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유상 증자 불참 결정에 따라 기존 16.3%이던 지분이 4.7%로 대폭 축소, 삼성카드 지분법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전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