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널 2.6` 채용 리눅스 신제품 쏟아진다

토종업체 중심 상용버전 출시 대비

보안성과 성능이 크게 개선된 새로운 커널(kernel)을 채용한 리눅스 운용체계 신제품이 출시된다.

 커널은 시스템이 시작될 때 가장 먼저 읽혀지는 모듈로 이것의 성능이 전체 소프트웨어의 특징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리눅스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는 지난해말 새로운 리눅스 커널(버전 2.6)을 발표했으며, 이 커널은 기존의 2.4 버전에 비해 보안성이 강화되고 멀티프로세서 서버를 지원하는 등 윈도에 대응하는 다양한 고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토종 리눅스업체들은 다국적 리눅스업체들보다 앞서 2.6 커널 기반의 기업용 제품을 출시해 외산 주도의 국내 리눅스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토종업체 가운데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 http://kr.hancom.com)가 가장 앞서 있다. 지난 2월 27일 베타버전을 내놓은 이 회사는 현재 3차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에는 현재 국내 사용자 200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다운로드는 현재까지 5000번을 넘어섰다.

 한컴리눅스는 오는 6월초 최종 배포판 ‘한컴리눅스4.0 프로페셔날’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컴리눅스는 우선 개인용과 소호용으로 서버와 데스크탑을 지원하는 배포판을 먼저 출시한 뒤, 오는 8월에는 데스크탑 전용과 서버 전용을 별도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컴리눅스4.0 프로페셔날’은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며 최신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리눅스원(대표 예종길 http://www.linuxone.co.kr)은 현재 최종 베타버전을 개발하고 내부적으로 버그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눅스원은 오는 6월에 정식버전 ‘눅스원리눅스2.0’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눅스원리눅스2.0’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적합한 OS로 최대 32개까지 멀티프로세서 탑재가 가능하다. 또한 임베디드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 휴대폰이나 스마트폰·가전제품·디지털TV 등 홈네트워크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다국적 리눅스업체들도 2.6기반의 상용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레드햇은 지난 2월 16일 리눅스 커널 2.6 테스트 버전인 ‘페도라 코어 2’를 선보였다. 당초 지난 19일 최종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었던 레드헷은 개발이 늦춰지면서 오는 연말이나 내년 초에 최종 버전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수세는 이미 지난 3월 커널2.6을 지원하는 개인용 배포판을 내놓았으며 기업용 개발에도 착수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계 리눅스배포판 전문업체인 맨드레이크리눅스가 조만간 커널 2.6기반 배포판을 출시할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