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업이 살아남는 인재경영전략/이문영·박혜영·차종석 지음/전자신문사 펴냄
90년대 급속한 성장과 함께 한 때 한국 경제를 주도했던 IT분야 중소 및 벤처기업 중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 몰락한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사업적인 측면보다는 사람관리·조직관리의 문제에서 찾아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가치 있는 사업모델을 갖고도 사업 규모에 맞는 조직시스템을 정립하지 못했으며,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렇다면 중소 및 벤처기업들이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인재관리에 있어 어떠한 점을 유의하고, 또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달리 인사 담당자가 별도로 없는 대부분의 중소 및 벤처기업에서는 CEO가 사람관리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인재 경영에 대한 중소 및 벤처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경영학 교수, 중소기업 사장, 컨선턴트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인이 말하는 인재 경영 성공전략을 담은 ‘작은 기업이 살아남는 인재경영전략’이 출간돼 화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각기 다른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다는 점이다. 각각 학계·산업계·컨설팅 분야에서 사람관리 또는 인적자원관리 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들은 이 책에서 각자 갖고 있는 학문적 지식, 현장 경험, 프로젝트 경험 등을 바탕으로 통합된 관점을 만들어 나간다.
이책에서는 저자들이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를 하고 우수기업 사례들을 종합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작은 기업의 CEO들이 고민하고 있는 인재관리의 해결방안과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 저자들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국내 중소기업 및 해외 IT기업들의 다양한 인재경영담을 소개한다.
또 인재 발굴·인재 확보·인재 유지를 위한 현실적인 방법론을도제시한다. 인사관리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 뿐 아니라 국내 기업환경과 중소기업의 현실에 맞는 실무적인 인재경영법을 통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제1장 어떻게 우수 인재를 확보·유지할 것인가’와 ‘제2장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에서는 우수 인재 발굴 및 확보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제3장 어떻게 최적의 인원수를 유지할 것인가’와 ‘제4장 업적평가 시스템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것인가’에서는 작은 기업의 효과적인 조직 시스템의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제5장 연봉제를 어떻게 운영해야 효과가 있을까’, ‘제6장 스톡옵션이 직원들의 동기 유발책으로 가능한가’, ‘제7장 또 다른 보상제도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에서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CEO들의 고민거리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 ‘제8장 IT벤처 및 중소기업의 CEO가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에서는 작은 기업의 CEO들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과 역량에 대해 다양한 설문조사 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의 CEO 및 실무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긴 이 책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이를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해야 하는 중소 및 벤처기업의 CEO들과 현장에서 인사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에게 유용한 실무 지침서가 될 것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