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보안 전문 전시회인 시큐리티월드2004가 29일 성황리에 폐막됐다. 역대 최대 규모인 130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물리적 보안제품과 네트워크 보안제품이 출품됐으며 연인원 1만1000명의 참관객이 몰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해외 바이어의 대규모 참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정통부는 총 10개국 45명의 전문 바이어를 초청해 국내 보안 업체와 상담을 주선했다. 해외 바이어뿐 아니라 해외 업체의 전시회 참가도 두드러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20여 개의 해외업체가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4개 업체는 본사가 직접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보안 업체의 수출이 활기를 보일 전망이다.
다양한 신기술도 이번 전시회의 볼거리였다. 전시회에서는 기존 제품의 2배에 해당하는 64채널 제품이 처음 출시됐다. 또 담뱃갑 크기의 무선 인터넷 지원 DVR도 눈길을 끌었다. 생체인식 분야에서는 지문인식 일변도에서 벗어나 얼굴인식과 혈관인식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네트워크 보안 분야에서는 차세대 보안 제품인 침입방지시스템(IPS)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IPS는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백신처럼 웜을 차단하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관람객의 시선을 잡았다. 주최 측은 향후 물리적 보안 분야를 강화해 보다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