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대표 김범수)이 최근 사내에 ‘GR(Government Relationship)팀’을 신설해 주목된다.
GR팀은 말 그대로 정부부처 및 관련기관에 대한 대관(對官)업무를 주 역할로 하며 기존 대기업이나 그룹사들에는 필수인 총수 또는 사장 직할 조직이다.
팽팽한 조직 체계와 빠른 의사결정을 특징으로 하는 벤처기업 구조에 GR팀이 만들어진 것 자체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며 인터넷업계에서 정식 GR팀이 마련된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NHN의 GR팀 신설은 지난 28일 출범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초대 회장사로서 NHN의 대정부 역할이 중요해진 데다 급성장한 기업 규모에 따른 대외 채널 마련 의미로 분석된다.
NHN 측은 “성장기업으로서 정부 관련 업무가 중요해진 데다 기존 법무팀에서 전담해오던 업무를 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GR팀을 신설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팀은 새로 충원한 1인 팀장 체제로 출발했으며 당분간 추가인력 배치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GR팀 신설에 대해서는 벤처기업 생리에 맞지 않는 ‘과외’ 조직이라는 일각의 곱지 않은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대해 NHN 측은 “GR팀이라고 해서 그것이 꼭 대정부 로비를 맡는다는 식의 색안경으로 보지 말아 달라”라며 “새롭게 생겨난 대정부 및 관련기관과의 업무조율 창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