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ST "5년내 ODD시장 정상에"

독자판매망 확보·생산공장도 통합계획

TSST가 삼성전자와 도시바에 위탁 생산, 판매하는 현 체제에서 15개월 내 독자 판매망을 확보하는 한편, 5년 안에 생산공장도 통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년 이내에 광 스토리지(ODD) 개발부터 생산·마케팅·판매망을 갖추고 세계 1위 ODD회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와 도시바 합작법인으로 출범해 한 달을 맞은 TSST코리아 황인섭 사장(50)은 “지금은 세계 ODD시장에서 2위지만 1위로 올라서는 것이 TSST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제품 라인업과 기술력, 판매력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마케팅 파워와 가격경쟁력, 그리고 도시바의 원천기술력과 특허, 제품개발력을 상호 공유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최대화한다는 게 황 사장의 구상이다.

 특히 TSST재팬과는 철저한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하는 대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전략경영센터(SMC)와 정기적인 회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는 당분간 삼성전자와 도시바 양사 브랜드가 그대로 사용될 방침이다. 그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가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TSST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고 해외 판매망을 확보하게 되면 ‘TSST’ 브랜드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바와 합작하면서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용 CD-ROM, 콤보, DVD-ROM, DVD-RW는 물론, 울트라 슬림 DVD-RW, HD DVD 드라이브,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에 대한 모든 기술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향후 핵심제품이 될 DVD-RW에 대해서도 특허료가 상쇄되면서 채산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매출목표는 지난해와 유사한 1조2000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물량으로는 지난해 3800만대보다 10% 증가한 4100만대 가량이지만, 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가전략’보다는 제품과 시장특성을 감안, ‘고객별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 일환에서 대형 PC제조사에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기술 지원, 품질, 공급능력으로 거래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유통시장에서는 가격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신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품질 신뢰성을 높여 제품 이미지를 향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안정시키고, ODD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하겠다”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제품의 빠른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관리능력,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재고 및 물류시스템을 통해 차별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황 사장이 20년 넘게 삼성전자에서 ODD를 맡으며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TSST코리아의 미래가 밝게 점쳐지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