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대표 박계현)가 행정자치부의 행정정보화 시범사업에서 시도광역시의 장비 공급권을 수주한 것을 놓고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LG엔시스가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남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경쟁사가 공급하게 된 웹서버를 제외한 애플리케이션 및 DB용 서버 등 200억원 가량의 대량 물량을 수주했다는 점 외에도 지자체 시장에서 자사의 노하우가 재차 인정받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LG엔시스는 대전 지역 포스트에 30여명의 서비스 인력을 가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국 26개 지역에 포인트를 가동하고 있다. 400여명의 인력 중 지자체를 관리하는 서버 및 IT 인프라 관리 전문가들은 150여명. 모두 LG전자 시절부터 256개 시·군·구에 주전산기를 납품하며 관리해온 서비스 인프라로부터 시작된 조직이다.
LG엔시스는 바로 이런 점을 들어 자사의 역할이 단순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유통사의 역할애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비스까지 책임질 수 있는 전문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LG엔시스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시군구 단위에 머물렀던 자사의 영향력을 광역시도로 본격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자부의 이번 프로젝트는 시범 사업으로 전체 22개 행정정보업무 중 6개가 전환되는 것인 만큼 남은 16개 단위 업무 확산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내년부터 본격 도래하는 시·군·구 서버 교체 프로젝트도 시작되는 만큼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LG엔시스는 올해 3800억원의 전체 매출 중 2600억원을 서버에서 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서버 사업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