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혁명은 계속된다](15)RFID시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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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Ubiquitous Sensor Network) 구축 전담기관인 한국USN센터(센터장 신상철)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USN센터는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RFID 표준화포럼 창립 총회와 함께 RFID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유통·물류·제조 등 산업 및 생활 전반에 RFID기술 적용 분야를 발굴,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 공공기관 정보화담당자들로 하여금 RFID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소속 기관 업무중 RFID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 시범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 따라서 이날 행사는 u센서 네트워크 구축 시범사업의 예산 규모와 추진 일정 및 방안 등 정책 방향 설명에 이어 공공, 제조, 물류 및 기타 서비스 분야의 RFID 적용 사례 및 응용모델에 대한 사례가 발표됐다.

<>RFID 시범사업 추진 계획=RFID에 대한 인식 확산 및 초기 시장 창출을 통해 이 분야 민간 투자와 관련 산업 파급 효과를 촉진하는 것이 시범사업의 목표. 최근 정통부도 USN을 유비쿼터스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로 규정하고 올해 총 138억 원의 예산을 투입, 핵심 기술을 개발하며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관련 시장 및 서비스를 조기 도입키로 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시범 사업은 △공공 및 민간산업 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큰 과제 △보건·의료·교육·교통·환경 등 국민이 RFID의 활용 성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과제 △공공부문 혁신을 유도하고 국가 경쟁력 및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과제 등이 주요 대상이 된다.

사업 지원 규모는 총 35억 원(04년도 정보화촉진지원사업 예산)으로 필요하면 주관기관 등과의 매칭펀드(Matching Fund)도 활용될 예정이다. USN센터는 시범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RFID 활용 마인드 확산에 유리한 공모방식을 도입, 시범기관 및 서비스(2∼3개, 각 10∼15억 원 규모)를 선정키로 했다.

따라서 오는 6월부터 곧바로 시범사업 과제계획서 접수 및 평가를 통해 시범사업 대상기관 및 서비스를 확정할 계획이며 △파급효과(확산/생산유발 등) △시범서비스 목적 부합성 △기술적 완성도 △조기 산업화 및 상용화 가능성 등이 주요 선정기준이 된다.

이와 함께 USN센터는 RFID 보급에 따라 빚어질 수 있는 역기능에 대한 대책과 RFID 시장동향 및 USN 활성화 정책 등을 연구하기로 하고 관련 전문가로 연구진을 구성, 오는 10월까지 연구결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u센서네트워크의 전략적 구축을 위해 민·관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중심으로 RFID 산업 진흥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USN 전략협의회’도 구성 운영키로 했다.

신상철 센터장은 “RFID 및 USN은 관련된 기술분야 및 적용분야가 다양한 만큼 종합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따라서 ETRI, TTA, KRNIC 등 정통부 관련 산하기관은 물론 한국RFID협회, u코리아 포럼, 전자지불포럼, 전파진흥협회 등 유비쿼터스 관련 단체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의 유비쿼터스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FID 표준 동향 및 응용사례=현재 RFID 관련 국제 표준은 가장 중요한 주파수 관련 문제를 포함한 대부분이 논의 중에 있다. ISO의 SG3가 논의 중인 RFID의 국제 표준주파수 대역은 135㎑, 13.56㎒, 433㎒, 860∼930㎒, 2.45㎓ 대역이며, 5.8㎓ 대역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제표준 승인단계(FDIS)에 이미 135㎑, 13.56㎒, 2.45㎓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며, 433㎒, 860∼930㎒ 대역도 FDIS로 상정되어 국제표준으로의 승인단계를 거치게 된다. 정부는 RFID용 주파수로 910∼914㎒와 433㎒를 확정, 오는 6월까지 분배키로 했으며 10월부터 세부 보급계획 수립과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유승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원 교수는 “장기적으로 RFID 시스템 매출은 매년 22.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표준화 문제와 적용산업의 부재가 전통 산업 분야의 RFID 활용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시범사업설명회에서는 △광우병, 조류독감 등의 사회적 관심사와 맞물린 축산물 이력관리(Trace Ability)시스템 △GPS 와 연동한 물류 추적 시스템 △물류·유통 전 과정에 걸친 실시간 재고 관리시스템 △RFID 적용을 위한 제품별 패키징 기술 등 공공, 제조, 물류 및 기타 서비스 분야의 RFID 응용 사례들이 소개됐다. 이 가운데 혈액의 안전관리를 위해 단위 혈액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혈액관리시스템과 항공 수송물의 정확한 위치를 언제 어디서든 확인 가능한 항공 운송시스템 등이 실질적인 RFID 적용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이재웅 신시계아이앤씨 정보기술연구팀장은 “성공적인 RFID 활성화를 위해서는 RFID 국제 표준화 동향 파악과 함께 한국형 RFID표준 제정이 시급하며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장기적인 산업별 RFID 적용 로드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