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구조조정이 저희한테는 오히려 약이 되고 있습니다. KCP는 보다 강화된 고객 서비스로 말하겠습니다. 연말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지난 달 전자지불결제대행(PG) 및 VAN업체인 KCP의 새로운 선장이 된 송윤호 KCP 신임 사장(43)은 한때 백여개에 이르던 PG사가 10여개로 줄어든 것에 대해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업계 양성화와 함께 고객 쇼핑몰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돌아왔다.
송 사장은 영세 PG업체의 몰락으로 대다수의 관련 쇼핑몰들이 KCP 등 선두 PG업체로 집중되면서 더욱 공고히 사업기반을 구축할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PG는 단순한 지불결제대행이 아니라 서비스’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 그는 이에 자만하지 않고 고객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라고 임직원들에게 방침을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KCP는 최근 부쩍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합병한 동종업체 엠팟과의 전산통합도 고객서비스 강화의 일환이다.
“엠팟과의 전산통합을 완료하고 5월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은 고객사인 쇼핑몰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보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구매고객을 위한 에스크로 서비스, 온라인 복권, e비즈 프로 등 각종 사업을 PG 및 온라인 VAN과 연계시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9월에는 온라인 VAN에서 새로운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KCP가 명실상부한 전자금융서비스 업체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 첫 해인 올해 매출 300억원 순이익 15억원을 목표로 하고, 송 사장은 LG소프트웨어, LG-EDS, 델타정보통신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KCP에 합류한 후에도 주로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두 분야에서 업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