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SW업계 이익단체 뜬다

하도급 거래관행 개선 등 대외창구로

국산 중소 SW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단체가 설립된다.

 ERP, CRM, KM EDMS 등 분야별 협의회는 구성됐지만, 솔루션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산 전문업체들의 협의회 구성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정병철)와 국산 소프트웨어 업계는 국산 솔루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중소SW솔루션협의회’를 이 달 안으로 발족키로 하고 지난달 30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협의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위원회는 “각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국산 SW 업체 대표 7명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으며 국산 중소 SW 업계의 사업환경 개선과 대정부 건의를 담당할 구심점 역할을 할 단체를 이달 안에 설립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협의회 명칭을 (가칭)중소SW솔루션협의회로 하고 회원은 ERP·KM&EDMS·EAI(BPM)·SCM·WAS·CMS·CRM·개발툴·스토리지SW·그룹웨어 등 국산 전문 솔루션업계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키로 했다. 또한 이달 초 실무위원회를 가동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운영 방침과 사업방향을 확정, 빠르면 이달안에 정식으로 발족할 예정이다.

 그동안 SW 분야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활동중이나 SI 업체의 이익을 대변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중소 SW기업의 경영애로 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과 해결방안은 물론 최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대·중소기업간 협력관계 활성화와 불공정하도급 거래관행 개선 등 현안에 대해서도 중소 솔루션 업계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협의회 결성을 추진하는 준비위원회는 “대형 SI 업체들의 시장 독점, 무리한 하도급관행, 솔루션가격 덤핑요구에 따른 중소 SW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공동으로 해결해 보자는 게 설립 취지”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부와 협회에서 추진하는 법제도 개선사항에 대한 자문과 모니터링 △대·중소기업간 협력관계 활성화 △ 불공정하도급 거래관행 개선 작업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개별 솔루션 협의회가 산발적으로 진행해 온 대정부 건의를 한데 모아 전체 중소SW업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관·산·학 및 관련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세미나·간담회·워크샵 등을 개최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취합하고 회원상호간 협력해 이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 각 분야별 협의회가 개별적으로 관련 분야의 사업에 비중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면 설립될 협의회는 전체 국내 중소 SW업체 위주의 시장활성화와 의견을 수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