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박물관 국내 첫 선

국내외 희귀자료 `엄청`…서울 새 명소로

 \104년 전에 만들어진 초창기 로봇을 비롯한 약 3500점의 로봇이 전시된 과학문화 전문 로봇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로봇박물관(관장 이윤재 http://www.robotmuseum.co.kr)은 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국내 처음으로 40여 개국의 초창기 로봇과 첨단 로봇 그리고 로봇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 박물관은 문화콘텐츠 전문가인 명지전문대 백성현 교수가 지난 30년간 수집한 3500점의 로봇과 항공우주 사료 등을 수집, 연출하고 전시 전문 업체 인서울이 설계, 제작해 건립됐다.

 이 박물관에는 지난 1900년 독일에서 만든 초창기 로봇 ‘틴 맨’을 비롯, 1926년 최초의 여성로봇 ‘마리아’, 1939년 미국에서 제작된 ‘목각 슈퍼맨’, 1950년대 일본에서 제작된 데스카 오사무의 초창기 ‘아톰’ 등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희귀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세계에서 단 세 권뿐이라는 1900년 프랭크 봄의 ‘오즈의 마법사’ 초판본, 생 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초기 본도 있어 눈길을 끈다.

 1전시관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40개국의 초창기 로봇도 전시돼 있고 한국의 초기 로봇도 볼 수 있다. 2전시관에는 영화와 로봇, 미술과 로봇, 로봇 문화상품 등 로봇 산업과 문화의 결합을 하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박물관 측은 이 전시물이 적게는 200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까지 가치를 가진 작품들이며 백성현 교수와 그 팀이 소더비, 크리스틴 경매장 등에서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백성현 교수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이 로봇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도 최근 뛰어들어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로봇 전문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느냐 없느냐는 향후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며 “로봇만을 전문으로 하는 박물관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윤재 관장은 “전시의 초점을 에듀테인먼트를 넘어서 엔터토이먼트(Entertoyment)로 맞춰 어린이들이 창의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세계 유일의 작품이 많아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연중 무휴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8시까지 문을 연다. 문의 (02)741-8861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