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근모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한림원 교육센터를 설치해 후배 학자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나가면서 동시에 첨단 과학기술을 일반인들에게 바르게 전파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30일 분당에서 열린 제 4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임원 취임식장에서 만난 정근모(64) 원장은 2월 취임시 약속했던 ‘한림 라운지·라이브러리’공간 마련을 계기로 “원로 과학기술인의 대중화 노력이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제 12대 및 15대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하고 고등기술연구원(IAE) 원장, 호서대 총장을 지낸 우리 과학기술계를 대표하는 인물.

 세계원자력한림원(INEA) 회원 및 원장, 스웨덴 왕립 응용과학 및 공학한림원(IVA) 회원, 미국 공학한림원(NAE) 회원 등 과학기술 관련 국제기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정원장은 최근의 사이언스코리아 등 과학대중화운동 붐에 대한 한림원의 관심을 대변했다.

 “과학기술용어편찬과 한국과학기술사 편찬 등 기본적인 과학기술 저변 강화 활동은 물론이고 과학기술영재 육성에 한림원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과기계 원로답게 국가장래를 내다본 이공계 지원책에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국가장래를 위해서도 이공계 영재교육에 적극 나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림원이 물질적으로나 제도적인 영재지원장치를 마련하는 건의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정박사는 이미 한림원 내에 과학기술영재육성위원회를 구성, 인재들의 과학계 진출을 돕는 후원 활동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한림원 계획에는 과학기술에 재능을 보이는 우수한 학생과 과학기술 관련 교수와 교사의 교육사업 외에 전국민의 과학화 가속 노력도 포함돼 있다.

 올해 과학대중화와 함께 이뤄질 또다른 역점사업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아시아 과학기술계를 선도하게 하게 하겠습니다. 또 최고의 명성을 누리는 선진 과학한림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림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 원장은 아시아 과학한림원 연합회(AASA)의 사무국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운영하고 선진 한림원 그룹의 역동적인 회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기술의 생활화되는 문화를 조성하고 창조적인 과학 한국을 이끄는 기관으로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거듭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