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컴퓨팅 환경 구현의 핵심인 전자태그(RFID)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처에 산재해 있는 RFID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주는 전자태그 검색서비스(RFID ONS)가 국내에 도입된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원장 송관호)는 2일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의 지원과 한국유통정보센터 등 유관단체와 함께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계속될 ‘전자태그검색서비스 추진 5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우선 연내에 한국형 전자태그 검색 서비스의 방향을 결정할 시범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이와 함께 국제표준화기구(ISO/IEC JTC1/SC31)를 비롯 RFID분야 비영리국제표준기구인 EPC글로벌, 국제도메인관리업체 베리사인 등과 전자태그검색서비스 표준화 문제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태그 검색서비스는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사물을 식별하는 전자태그와 관련된 물품 정보가 있는 서버의 IP 주소를 알려주는 것이 핵심으로, 기존 도메인 네임 서버가 도메인 네임을 IP 주소로 바꿔주는 기능을 유비쿼터스컴퓨팅 환경에 확대 적용하는 개념이다.
이에 앞서 미국의 베리사인은 지난해부터 RFID 부착물품 식별코드인 ‘EPC’를 관리하는 EPC글로벌의 위임 아래 전세계 13곳에서 이미 전자태그 검색서비스를 시험 운영중이다.
송관호 원장은 “관련업계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RFID 기술을 확보한 미국 등이 전자태그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며 “전자태그 검색서비스 조기 구축은 절실하다”고 말했다.
KRNIC가 마련한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우선 올해 ‘전자태그 검색서비스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부터 ISO 및 EPC글로벌 등과의 국제 연동 및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06년에는 국내 이용자를 늘리고 시스템을 확장 하기 위해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2007년부터는 국제 표준 검색센터를 구축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해 2008년까지 본 서비스 안정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한편 연내에 선보일 전자태그 검색시범서비스는 아직까지 국내외에서 RFID 표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다중 코드를 수용할 수 있도록 구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