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자동으로 감염되는 신종 웜이 등장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2일 신종 사세르(Sasser) 웜이 국내외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컴퓨터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KISA에 따르면 사세르 웜은 메일로 퍼지는 기존 웜과 달리 보안 취약점을 통해 자동으로 감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웜에 감염되면 컴퓨터의 처리 속도가 갑자기 늦어지거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지고 PC가 다시 부팅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KISA는 “현재 사세르 웜이 기간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 업체와 철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A는 사세르 웜을 막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배포(http://www.microsoft.com/technet/security/bulletin/ms04-011.mspx)하는 보안 패치 파일을 설치하고 백신을 최신 엔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PC에 로그인 패스워드를 만들고 유추하기 어려운 패스워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백신 업체들은 사세르 웜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 엔진을 업데이트하고 인터넷을 통해 배포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