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전자 업계가 실물 경기 회복 및 디지털 제품 수요확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올해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규모를 큰 폭으로 확대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자국내 대표적인 전기·전자 업체 9개사를 대상으로 2004 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R&D 및 설비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규모는 각각 작년 대비 6.5%, 16.5% 증가한 2조9804억엔과 2조3240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R&D 및 설비 투자비 증가는 일본 전기·전자 업계가 반도체, 액정패널, 소형 디지털기기용 전지 등 핵심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 보면 마쓰시타전기가 R&D와 설비 투자에 각각 작년 대비 10.5%와 25.3% 증가한 6400억엔과 34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인데, 특히 차세대 AV(음향·영상) 기기용 반도체와 인터넷 가전기기 등 성장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소니는 신형 MPU 등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6.9%와 8.4% 증가한 5500억엔과 4100억엔을 각각 R&D와 설비 투자에 쏟아붓기로 했다.
도시바도 지난해 대비 5.7와 3.4% 증가한 3560억엔과 3060억엔을 각각 R&D와 설비투자에 투입키로 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