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이사철을 맞아 기지개를 폈던 양문형 냉장고가 윤달이 끝난 4월 말을 기점으로 결혼 시즌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양문형 냉장고는 당시만 해도 비싼 가격과 제품 인지도 부족 등으로 일부 부유층의 가전 제품으로 인식돼 판매가 저조했다. 하지만 1∼2년 사이에 가격은 20∼30% 정도 떨어진 데다 홈바형, 디스펜서형, 자동제빙 기능이 추가되고 색상도 다양해지면서 대중화되는 상황이다.
테크노마트 3층에 위치한 국산 디지털 가전 전문 매장 봉화프라자는 혼수 가전의 필수 품목으로 자리 잡은 ‘양문형 냉장고’를 적극 추천했다. 양문형 냉장고는 부가 기능이 없는 심플형과 냉장고 문을 열지 않고도 찬물이나 얼음을 꺼내 먹을 수 있는 디스펜서형, 자주 꺼내 먹는 음료수 등을 보관하는 작은 도어가 추가된 홈바 형, 디스펜서+홈바형 등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성호 봉화프라자 사장은 "예비 부부는 인테리어 기능이 있으면서도 소비 전력이나 소음도까지 꼼꼼하게 살필 정도로 합리적"이라며 "냉장고를 구입하기 전에는 먼저 설치 공간을 고려해 용량을 결정해야 나중에 후회가 없다." 라고 조언했다.
양문형 냉장고는 소비전력 1등급 제품의 경우 일반 제품보다 평균 40%의 전기료를 절약하고 디스펜서나 홈바 기능이 추가된 제품은 냉장고 문을 자주 열면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를 줄여 준다. 또 김치· 젓갈· 마늘· 파 등 향이 강한 재료가 많은 한국 음식을 고려할 때 탈취 기능을 확인하는 게 좋다.
봉화프라자에서는 제조업체 별로 600ℓ 급 신형 삼성 지펠 ‘SR-T668CGQ’와 대우 클라쎄‘FR-T690DGM’, LG 디오스 ‘R-T689I’을 대표 상품으로 꼽았다. 삼성 지펠 `SR-T668CGQ`(658ℓ)는 홈바형으로 접이식 강화 유리 선반으로 내구성을 높였으며 저소비 전력, 최저소음 등을 추구해 경제적인 면까지 고려했다. 자동 습도조절 야채 과일실, 냄새 제거 탈취기, 독립 냉각방식, 간편 도어분리와 같은 편의 기능도 삼성 지펠 만의 강점.
홈바형 LG 디오스 `R-T698G`(686ℓ)은 녹차 카데킨 성분이 냉장고 내부 곰팡이 균과 악취를 예방하는 녹차 이온 냉각시스템과 흡입구와 내부를 이중으로 탈취시켜주는 나노카본 탈취시스템 등을 채용해 탈취 효과를 높인 게 특징이다. 대우 클라쎄 ‘FR-T690DGN’(686ℓ)는 냉장고 도어를 전신용 거울로 사용할 수 있어 주방에 두면 내부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디지털 항균 탈취시스템, 나노 실버 및 나노 폴리 기술 등을 이용한 친환경 설계가 돋보인다. 테크노마트 3층 C구역 86호 봉화프라자 (02) 3424-3657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