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발주한 ‘국외점포 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수주경쟁이 한국HP·IMS시스템 컨소시엄, 삼성SDS 컨소시엄, 그리고 독자적으로 참여하는 현대정보기술 등 3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을 적용, 국내 본점과 해외 7개 현지법인 및 지점을 통합하는 산업은행 국외점포 통합시스템 프로젝트에 한국HP,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등이 컨소시엄 또는 독자 참여 방식으로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다.
총 1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그간 개별적으로 구축, 운용해 온 해외 점포의 계정계 업무 시스템에 단일 패키지를 적용해 재구축하고 이를 국내 본점과 연계해 실질적인 글로벌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3개 사업자들은 자체 및 파트너사가 보유한 솔루션과 구축사례를 전면에 내세우며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국HP·IMS 컨소시엄은 IMS의 해외 점포 통합 운용시스템인 ‘e플라톤’이 실질적으로 미국·유럽·아시아 등 전 지역에 적용가능한 패키지 솔루션으로 지난해 12월 조흥은행 등의 일부 해외 점포에 적용된 사례를 부각해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정보기술도 지난 99년 외환은행의 해외 점포 전산시스템을 표준화한 국외전산시스템(KIBS)을 개발, 가동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독자 응찰로 경합에 뛰어들었다.
삼성SDS는 해외점포 통합 솔루션을 가진 KCC정보통신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17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약 2주간의 사업자 선정작업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부터 뉴욕·런던·도쿄·상하이·싱가포르 등 지점과 홍콩·아일랜드 등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