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업계 공정 통합 추진

프로세스 개선 통해 원가 정감-수요 확대 나서

LG전자, 삼성SDI 등이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의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외부에 맡겼던 일을 자체 공정에 포함시키거나 공정을 통합하는 등 프로세서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LCD업체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LCD TV 판매 확대를 위해 인위적인 가격 조정도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PDP업체들의 이에 대응한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4기 라인(A3)에서 기존 생산라인과는 달리 후면판(PRP)과 그린시트(Green Sheet) 공정을 단일공장에서 처리해 공정효율성은 물론 물류 프로세스를 개선키로 했다. LG전자는 3기라인(A2)까지 LG마이크론에서 제조한 후면판을 받아 조립해왔으며 전극, 유전체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그린시트는 LG전자 DRM사업부로부터 받아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LG전자측은 “PRP공정과 그린시트 공정이 따로 떨어져 있다보니까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4기 라인에서는 이를 인라인으로 구성해 하나의 공장에서 모두 처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그동안 PDP 유리 원판 업체인 아사히글라스에서 처리해온 산화인듐막(ITO:Indium-Tin-Oxide) 공정을 자체 내에서 처리키로 하고 3기 라인에 이를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화인듐막 공정은 유리에 전도성을 갖도록 화합물을 얇게 입히는 공정으로 PDP 유리 가격 원가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를 자체 공정내에 포함시킴으로써 PDP 유리 가격을 낮춰 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DP업체 한 관계자는 “PDP 모듈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현재 5∼10% 인하되는 데 그쳐 PDP 수요를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세서 개선을 통해 제조 원가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최근 협력업체들에게 PDP 수요 확대를 위해 원가 절감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연내 30%까지 부품 공급가격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 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