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광고는 ‘창작의 묘미’를 통해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광고의 대상이 일반 소비자가 아닌 특정 고객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분히 이성적이고 설명적인 광고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특히 신뢰도와 공신력있는 광고모델이 광고 멘트를 뚜렷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KT의 ‘비즈메카-스웨덴 편’은 이러한 광고의 논리를 극대화하고 있다. 작년 1편 광고를 통해 ‘빌려쓰는 시대’라는 트렌드를 알렸다면 이번에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 직설적으로 비즈메카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모델 및 사례 선정을 보면 광고 제작팀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우선 모델의 경우, 비즈메카의 잠재고객이 30∼49세의 기업경영인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부드럽고 신뢰성있는 앵커 황현정을 발탁했다. 또한 스웨덴은 훌륭한 IT인프라가 ‘렌트(Rent)’ 형태를 통해 기업 경쟁력에 시너지효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첫 사례로 선정됐다.
광고가 시작되면 황현정이 스웨덴 중소기업을 방문해 기업환경을 견학한다. 스웨덴 기업들은 IT솔루션을 임대해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한 직원이 “빌려서 함께 크는 것이 스웨덴 기업들의 전략”이라고 증언한다. 그 현장에서 황현정이 “빌려서 함께 크는 것, 스웨덴 기업들의 전략입니다. 빌려쓰는 IT솔루션, 대한민국 기업의 성공전략입니다.”라는 멘트를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
‘창작의 묘미’보다 강한 메시지와 구매욕구를 전달하는 KT 비즈메카의 스웨덴 편이 어느 정도 기업고객의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