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우리 나라 전역과 주변 해양 지역의 기상 및 해양 정보를 비롯한 멀티미디어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통신해양기상위성’의 Ka대역 내부 탑재체용 초고주파(RF) 부품이 국산화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위성RF 기술연구팀(팀장 박종흥)은 통신위성에서 지상 기지국과의 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Ka대역(20∼30㎓)용 RF 부품을 개발, 기술 검증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능동 부품(저잡음 증폭기, 주파수 변환기, 주파수발생기, 채널 증폭기 등)과 수동부품(광대역 필터, 협대역 채널 필터 등) 그리고 안테나 부품, 편파기, 다이플렉서 등 통신위성 탑재체용 RF 부품기술들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연구팀은 Ka대역에서 필수적인 능동부품의 고주파 단일 집적회로(MMIC)를 개발하는 등 부품의 소형화와 안정화 기술확보에 성공했다. Ka 대역은 광대역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한 주인 없는 주파수 대역이나 다름없는데다 기술개발이 어려워 일부 선진국에서만 RF 부품의 시험을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아직까지 시장 개척이 되지 않은 분야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우리별, 무궁화 위성, 아리랑 위성에 이어 올해 초 발사된 위성 DMB용 한별 위성까지 많은 위성을 보유하고 있으나 위성용 RF 부품은 대부분 선진국에 의존해 왔다.
박종흥 팀장은 “이번 기술개발로 통신위성뿐 아니라, 텔레매틱스, 성층권 통신, 군 통신 장비 등 각종 무선통신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는 10㎓에서 50㎓ 주파수 대역까지의 다양한 RF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무선통신 산업과 위성산업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TRI가 개발한 멀티미디어 통신위성용 RF 채널필터(위쪽)와 다이플렉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