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인터넷(일명 와이브로) 서비스 준비 사업자에 늦어도 2006년 4월까지는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과 단말기 양산을 완료하겠다는 일정을 약속했다. 또 시한을 어길 경우 일종의 벌칙(페널티)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하고 패널티 방안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업자들과 협력 회의를 갖고 ‘와이브로 시스템 개발완료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11개월 늦어지고 그 여파로 시범서비스도 지연돼 상용서비스가 늦어질 수 있다’는 사업자들의 우려에 대해 이같이 시한을 확정했다. 본지 5월 3일 1면 참조.
페널티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후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기까지 1년여 기간동안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삼성과 계약을 하는 데 따른 담보 형태가 제안됐다. 페널티의 구체적 방법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사업자 측 관계자는 “2006년 4월 상용서비스도 지난해 11월 밝힌 일정보다 4개월 늦어진 것이나 굳이 일정을 당기려 할 경우 부실이 예상돼 더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같이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제조업체의 일정이 늦어져도 사업자와 협력을 통해 사업자 측 일정을 최대한 당길 수 있다”며 “이 경우 예정대로 2006년 상용화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초 사업자들에 공개한 개발 로드맵에 따르면 시스템 개발완료는 2005년 11월말, 시범·상용서비스는 2006년 3월, 단말기(PCMCIA)양산은 2006년 1분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