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드 호스팅 뜬다

고객의 서버를 조립 단계에서 호스팅·보안·백업까지 일괄 관리해주는 ‘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각광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특히 서버 및 회선 임대가 골자인 기존 호스팅 수준에서 탈피, IT아웃소싱 관리를 바탕으로 한 모니터링·트래픽 관리·실시간 로그분석·보안·백업 등을 함께 제공하는 통합관리 형태여서 고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들어 호스트웨이·호스텍글로벌·한비로 등 호스팅 업체들은 물론 KIDC, KT IDC, 하나로IDC 등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의 서비스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매니지드호스팅 서비스=호스팅서비스는 서버와 네트워크를 임대해주는 게 기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시스템 운영과 관리까지 일정 정도의 금액을 받고 대행해 주는 매니지드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복잡하고 골치 아픈 서버 관리는 서비스 업체에 맡기고, 다른 핵심 역량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독자 시스템 운영이 어려운 중소기업이나 인터넷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밀폐용기 ‘락앤락’의 생산업체인 하나코비는 인터넷 쇼핑몰과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패키지형태의 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로 이용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1대1로 전담 배치돼 정기적으로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패치·백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하나코비 측은 자체 운영과 아웃소싱 운영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 분석한 결과 아웃소싱 기반의 매니지드호스팅 방식이 30%이상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매니지드서비스가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호스팅 고객이 처음부터 이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은 호스팅서비스 이용 중에 관리 서버가 증설되거나 내부 사정으로 관리인력 충원이 어려울 때 선택한다는 것이다. 호스트웨이의 김도형이사는 “다수 기업들은 아직도 자체 웹서버와 네트워크를 선호하고 있다”며, 그러나 “IT 아웃소싱의 대표격인 매니지드 호스팅서비스 시장은 경기에 관계없이 성장 가능성이 높아 고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관련업체들도 주요 고객마다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고급화된 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물론 시장확산에는 걸림돌도 있다. 한 관계자는 “서비스 자체가 아웃소싱 방식인 만큼 피해보상 등 서비스회사와 고객 상호간 역할 분담이 분명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서비스회사와 고객간 신뢰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