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해킹과 바이러스 피해가 잦아들었다.
6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발표한 ‘4월 해킹·바이러스 통계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4월에는 총 4541건의 바이러스 피해가 발생해 3월의 1만844건에 비해 58.1%나 감소했다. 해킹 피해 역시 3월 2704건에서 9.6% 줄어든 2444건을 기록했다.
바이러스 피해는 3개월 연속 늘어나다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며 해킹 피해는 약간 줄어들었다.
KISA는 이에 대해 “베이글 웜이나 넷스카이 웜 등의 변종이 수십 종씩 나타났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일을 가장한 두마루 웜의 피해가 1930건에서 1건으로 줄어든 탓에 전반적인 피해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4월의 바이러스 피해 중에는 넷스카이가 2913건으로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아고보트와 베이글이 각각 295건과 20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해킹 피해는 대학에서 발생한 사례가 29건을 기록했다. 기업의 해킹 피해는 작년 1월 이후 최저치인 19건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소강상태는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남상문 KISA 선임 연구원은 “4월 들어 일시적으로 해킹과 바이러스 피해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작년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다. 5월 초부터 사세르 등 신종 웜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안 패치 파일의 설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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