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유비쿼터스 신도시(u―City) 건설은 단일 기관이나 기업 차원을 넘어 도시 전체에 최첨단 IT기술을 적용해 유비쿼터스 모델 도시를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라는 점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따라서 이번 인천자유규역의 u도시 건설사업을 계기로 서울시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를 비롯한 제주·부산·대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의 u도시 구현 계획도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정부는 지난해 인천 송도 등 3개 지구를 오는 2020년까지 국제 비즈니스 센터, 첨단 바이오 단지, 지식정보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인구 49만명의 계획도시로 육성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지정안’을 확정, 의결한 바 있다.
지정안에 따르면 3개 지구는 △국제업무 및 IT 등 첨단산업(송도 신도시) △항공 물류 단지(영종지구) △관광·레저 및 국제금융 중심지(청라지구)로 오는 2008년까지 1단계, 2020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건설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이 완료되면 이들 3개 지구는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공원과 녹지, 관광 및 레저시설에 배정되는 계획도시로 개발되며 오는 2020년에는 상주인구가 4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세계 최고의 물류·IT 인프라 제공과 경쟁국 수준의 세제 혜택, 영어 공용화, 규제혁신, 선진국 수준의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을 지향하고 쾌적·안전한 생활환경 보장함으로써 동북아 물류·비즈니스의 허브로 발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화 인프라는 전무해 지금부터 모든 것을 계획하고 방향을 설정해야 할 형편이다.
◇왜 유비쿼터스 신도시인가=이번 인천경제자유구역 u도시 건설의 출발점은 싱가포르, 중국 상하이, 홍콩, 아일랜드 등 경쟁 관계에 있는 국가들과의 차별화다. 즉, 무선(Wireless) 및 광네트워크(All optical network)를 기반으로 기존 정보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정보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인 IT, BT, R&D 연구기관 및 관련 기업체 투자와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u도시가 구현되면 도시내 공간, 사물, 사람간의 연결은 IPv6라는 새로운 주소체계를 통해 공간적 위치성이나 식별성은 물론 정체성이 더욱 고도화되고 실시간으로 연결된다. 이를테면 집의 번지수를 찾아 헤매거나 서해대교의 몇 번째 교각에 문제가 있는지, 어떤 가로등이 고장나 있는지를 직접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정보화 전략수립(ISP)의 기본방향도 사용자 요구(Needs)와 최첨단 기술인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을 결합해 생활의 편리를 지향하고 디지털 웰빙(Digital Well-being)이 실현되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향후 전망=인천경제자유구역은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주민의 생활편리와 공공·사회 부문의 접근용이성은 물론 도시관리의 편리성과 기업의 이익 창출이 가능한 정보화 도시를 유비쿼터스 도시로 정의하고 있다.
향후 발주될 u도시 정보화전략 컨설팅에는 △경쟁 국가보다 비교우위를 선점할 u도시 비즈니스 모델 △가정, 공공·사회, 의료·교육, 물류, 비즈니스, 통신· 방송, 교통, 정보화 기반 부문의 통합 △정통부 광대역망(BcN) 및 u센서네트워크(USN) 구축계획과의 연계 △유무선 통합 및 방송·통신 융합을 위한 기반계획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