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보다는 잿밥’
지난 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KT에 대해 ‘성장성은 낮고 배당 매력만 높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6일 주요 증권사들은 KT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점을 일제히 지적했다. KT가 유지하고 있는 높은 배당정책을 감안하면 주식을 보유할 만하나 향후 저성장으로 인해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게 주된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지분한도 소진 △신규 성장엔진 부재 △주가 상승동력 부족 등에 따라 당분간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췄다.
LG투자증권도 LM(유선→무선)통화 및 유선전화 부문의 부진이 심화되는데 반해 신규 성장엔진 발굴을 통한 성장성 확보는 미흡하다며 5.5% 낮춘 5만2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반면 7%를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은 KT를 외면할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LG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KT의 배당수익률은 해외 통신사업자 AT&T와 프랑스텔레콤의 평균 배당수익률 4%를 상회한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KT 투자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도 “KT는 오는 7∼8월 중간배당 1000원, 내년 초 2160원 등 주당 3160원의 배당이 예상된다”며 KT를 매력적인 배당주로 꼽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성장없는 고배당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우리증권 조점호 연구원은 “매력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편균’을 유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주요 증권사의 KT 투자 의견> ※6일 종가=4만1000원
증권사 투자의견 목표주가
LG증권 매수 5만2000원(하향)
메리츠증권 매수 4만7450원(유지)
삼성증권 보유 4만4000원(하향)
동원증권 중립 4만9000원(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