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텔레콤의 임직원들이 1명당 평균 12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며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고의 노동생산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회사 전체의 총 부가가치는 삼성전자가 가장 높았다.
부가가치는 기업이 생산활동을 통해 생산물에 새롭게 얹는 가치를 뜻하는 것으로, 통상 경상이익에 인건비와 임차료·조세공과·순금융비용·감가상각비를 더해서 구한다.
6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495개 12월결산 상장사가 창출한 부가가치는 총 100조7695억원(1개사 평균 2035억원)으로 전년 101조33억원(평균 2040억원)보다 0.2%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장사의 평균 부가가치율(부가가치/매출액)은 24.1%로 전년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1000원 어치 팔 때 평균 241원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상장사의 1인당 부가가치는 지난해 1억4300만원으로 전년 1억4400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노동생산성이 떨어진 셈이다.
SK텔레콤의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가 11억9800만원으로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년 10억3700만원보다도 늘어난 수준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말 임직원 수는 약 4190명이다. 뒤를 이어 태평양종합산업(10억1300만원)·SK가스(6억7800만원)·E1(옛 LG칼텍스가스· 6억600만원)의 순이었다.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만들어낸 총 부가가치가 가장 컸던 기업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창출한 부가가치는 총 12조1530억원으로 전년 13조9791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상장사 가운데 수위를 지켰다. KT가 지난해 8조7215억원으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고 한국전력은 6조3519억원, 현대차와 포스코는 각각 5조8815억원, 5조6052억원을 기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1.2003년 부가가치 상위 5개사(단위:억원)
순위 회사명 부가가치
1 삼성전자 121530
2 KT 87215
3 한국전력 63519
4 현대차 58815
5 포스코 56052
표2.2003년 1인당 부가가치(노동생산성)상위 5개사(단위:억원)
1 SK텔레콤 11.98
2 태평양종합산업 10.13
3 SK가스 6.78
4 E1 6.06
5 호남석유 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