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의 수능 프로그램 및 교재 제작에 현직 교사들이 참여하고 일부 인기강좌를 학교 현장강의로 제작하는 ‘공개강의 방식’이 오는 7월부터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EBS 수능강의 개선방안을 7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EBS 수능강의 개통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그 실효성에 대한 일부 논란이 있어 보안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EBS 수능강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시·도 교육청이 파견하는 현직교사 28명을 7월부터 프로그램 제작, 교재개발 및 제작과정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교사들은 언어·외국어·수리영역에서 4명씩, 사회탐구영역에서 6명, 과학탐구 4명, 직업탐구 4명, 제2외국어 영역에서 2명이 활동하게 된다. 이들에게는 연수 기회 등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또 스튜디오 녹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EBS 수능 강의가 일방향적이고 지루하다는 지적에 따라 7월부터 양방향 학습관리시스템(LMS)를 완전 도입하고 일부 인기강좌를 대상으로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강의하는 모습을 촬영해 방송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검토를 거쳐 초·중·고급으로 나뉜 교재를 한권으로 통합하는 등으로 일부 교재의 종류를 축소하는 한편 교재 가격을 5∼10% 추가 인하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을 위해 현재의 강의 화질인 300Kbps급을 유지하되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일부 인기강좌부터 500Kbps급 이상 고화질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범석 교육부 차관은 “EBS 수능강의 시행 한달 만에 정책효과 자체를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오는 6월 말까지 시험운영 기간 중이며 이 기간동안 학생, 학부모 등 수요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국민들의 만족도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