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길라잡이](12)국가지식정보통합검색시스템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로 부쩍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충무공 이순신. 그의 인생역정이 궁금한 당신은 가장 먼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지식검색창을 뒤질 것이다. 하지만 정확성이 생명인 역사인물에 관해서는 ‘국가지식정보통합검색시스템(http://www.knowledge.go.kr, 이하 국통검)’이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된다.

 국통검은 이른 바 국가대표 지식정보검색사이트다. 전국의 640여개 기관이 구축한 과학기술, 교육학술, 문화유산·예술, 역사, 정보통신, 건설기술, 산업경제, 해양수산 분야 지식정보 DB를 모두 연결해 원스톱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국전산원과 각급 기관들이 협력해 국가지식정보로 다룰 만한 정보를 선정, DB로 구축하고 국통검에 연계해온 결과다.

 현재 국통검에 연결돼 원스톱 검색이 가능한 DB는 국가문화유산종합정보시스템, 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 한국역사정보통합시스템, 과학기술종합정보시스템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일일이 기억하기도 힘든 이름이지만 국통검이 있어 한 자리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국통검에서 한 번에 검색가능한 지식정보건수는 무려 2억건을 넘어서고 있다.

 국통검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국통검 사이트 중앙에 위치한 검색창에 찾고자하는 검색어를 입력하고 엔터키를 가볍게 두드려주기만 하면 끝. 자료의 제목이나 저자명 및 제공기관명으로 찾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처럼 간편한 인터페이스에도 불구하고 국통검은 연계기관 DB와의 접속상태에 따라 검색속도가 느린 경우가 종종 발생, 옥의 티로 지적된다. 이런 탓인지 이용자수도 규모에 비해 그리 많지는 않은 편. 4월 기준으로 회원수는 97만명, 월평균 접속 건수는 570만건 정도다.

 한국전산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통검을 민간 사이트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반 검색사이트에서도 이들 지식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올해안에 휴대폰이나 PDA 등 모바일기기로 국통검을 이용하게 할 계획도 세웠다. 또 연말까지 국통검에 DB를 연계하는 기관수를 700곳으로 확대하고 정보건수도 1000만건을 추가해 2억1000만건으로 늘이기로 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