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민간기업이 정부기관이 발표했던 보도자료를 유료로 배포하다 시정을 받게된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금융정보전문 K사는 지난해 4월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2월 사이버쇼핑몰통계조사 결과’ 보도자료를 자사 문서서식 사이트에서 정액제 회원들에게 공개하고 제휴사인 포털 사이트 네이버(http://www.naver.com)를 통해 내려받는 건당 1000원씩에 판매하다 최근 통계청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 시민이 통계청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보도자료가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고 알려와 진상을 파악해보니 K사이트에서 실제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이 통계청에 있고 또 통계청은 이를 간행물로 만들어 위탁 업체를 통해 판매하고 있어 저작권 및 형평성 문제로 업체측에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9일 현재 통계청 보도자료는 K사이트에서 내려져 있다. 이에대해 K사 관계자는 “정부 발표 자료는 무료로 제공해 왔지만 업무상 착오로 문제의 자료만 유료 였다”고 해명하고 “통계청의 지적을 받고 바로 시정했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