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이용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CD밴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CD밴 서비스 5위업체인 게이트뱅크(대표 박남대)는 9일 최근 동종업체인 KIB넷(대표 장영환)이 직영해온 175대의 CD기에 대한 소유 및 운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게이트뱅크가 운영하는 CD기는 총 780대로 늘어났으며 연말까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등 200여곳에 추가로 CD기를 설치, 총 운영대수를 1000대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게이트뱅크가 운영하는 기기대수는 4위업체인 KIS뱅크와 거의 비슷해진다.
게이트뱅크의 박남대 사장은 “KIB넷이 운영해온 CD기는 LG25 등 편의점과 경륜·경정장에 설치되어 이용빈도가 높은 편”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IB넷은 대신 현재 330여대인 점주운영방식 CD기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KIB넷의 장영환 사장은 “직영의 경우 700대 이상이 되어야 수익이 남는다는 결론을 내려 직영사업을 축소키로 했다”며 “앞으로는 유통점 등의 점주가 CD기를 구입해 수익을 가지는 점주운영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