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산업 연구·개발(R&D)의 중추기관인 한국광기술원(KOPTI)의 제2대 원장 공개모집이 지난 6일 끝남에 따라 차기원장 인선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마감된 KOPTI 신임원장 공개모집에는 현 최상삼 원장과 김태일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 광전자랩장(상무), 남궁기운 전 삼성전자 광사업부장(상무), 정선종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이 지원해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상삼 원장(63)은 지난 3년간의 원장경험을 살려 KOPTI를 명실상부한 국제 광전문연구소로 성장시키기 위해 연임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맞서 김태일 상무(52)와 남궁기운 상무(55)는 민간기업에서 갈고 닦은 연구력과 마케팅 경험을 연구소에 접목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으며, 정선종 전 ETRI 원장(62)은 고향인 광주의 특화산업인 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4명의 후보 중 김 상무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무리없이 초대원장 역할을 수행해 온 최 원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주일고 출신인 정 원장이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후보로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KOPTI의 신임 원장은 산자부와 광주시, 이사회가 각각 3명씩 추천한 9명으로 구성된 원장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11일)와 적격심사(14일), 이사회(이사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 의결과 산자부 승인을 거쳐 이달 말께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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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PTI는 산업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01년 4월 문을 연 국내 유일의 광산업전문 연구소로 광제품 시험·계측·인증 및 신뢰성 평가와 광통신 시험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