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모바일 연계 IT화 사업’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m비즈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지난해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은 서광종합개발·듀오백코리아·우진공업·태창철강·신라철강 등 5개 중소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m비즈 시스템 구축으로 업무 효율성이 상당부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무자들의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인식 및 적응 부족 등으로 활용도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를 위한 보완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모바일 연계 IT화 사업은 산자부가 중소기업의 모바일 경영환경체제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이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 구축에 나설 경우 정부는 1000만∼3000만원 가량을 지원한다. 올해도 20개 업체를 선정했으며, 작년과 비슷한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업무 개선 효과 커=5개사 모두 m비즈 시스템 채택 후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으며 특히 앞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현장 관리에 사용하는 서광종합개발의 정보처리실 박윤재 과장은 “노무자 출근에서부터 자재 관리 등 현장에서 처리하는 업무 상당부문을 모바일 비즈니스로 활용 중”이라며 “시간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의 AS에 활용하고 있는 듀오백코리아 김장현 기획실장은 “과거에는 AS현장 기사별로 하루에 5∼10건 정도를 처리했으나 도입 후에는 20건 내외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5개 협력사로부터 자재를 조달하고 있는 우진공업의 이명준 총무팀 차장은 “과거에는 협력사의 자재 현황을 유선·팩스 또는 직접 방문해 확인했으나 m비즈 시스템 도입 후에는 실시간으로 PC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했다. 이밖에 철강사인 태창철강과 신라철강도 아직 이용률이 높지 않지만 사용 후 반응은 좋다고 밝혔다.
◇개선 요구사항도 많아=m비즈니스 특성상 현장 비IT 인력들이 보다 폭넓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광개발의 박윤재 과장은 “사용자가 30대 초반에서부터 50대로 다양하다”며 “이들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어, 수시로 교육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 35세로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태창철강 이국원 영업팀장은 “PDA의 화면이 작아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는데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이밖에 현장에서 PDA로 처리결과를 통보하는 중 접속이 끊기거나 협력사의 IT인프라 부재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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