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디지털카메라를 국내에 수입, 판매중인 LG상사가 올해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상사(대표 금병주)는 지난해 수요에 비해 디지털카메라 ‘익서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지 못했다며 올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캐논 본사가 디지털카메라 생산량을 지난해 850만대에서 올해 1400만∼1500만대로 늘릴 계획이어서 제품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는 7월 1일부터 홍콩 판매법인에서 일본 본사로 디지털카메라 제품 공급선을 변경키로 함에 따라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져 다양한 모델과 마케팅 기법등도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상사는 또 그 동안 병행수입 제품이 대량 유통돼 가격질서를 흐렸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본사와의 직접 거래를 계기로 본사측에 병행수입 물품 거래를 자제해줄 것도 함께 요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G상사는 지난해 1100억원 가량을 형성했던 디지털카메라 매출을 올해 1400억원 규모로 약 35% 가량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캐논 본사의 쓰네지 우치다 전무와 캐논 아시아의 요로코 아다치 사장(CEO)이 지난 6일 한국을 방문, LG상사 최고경영진과 만나 향후 전략 방향을 논의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