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환경경영` 모범 보인다

사진; 소니코리ㅏ가 친환경 제품에 부착하고 있는 에코인포 마크.

최근 소비자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친화성 여부가 구매의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소니코리아(대표 이명우 http://www.sony.co.kr)가 다양한 환경경영으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고 있어 화제다.

 소니코리아는 소니 본사 방침에 따라 부품업체까지 환경 감사를 실행해 환경 기준을 준수한 업체에서만 납품을 받는 ‘그린 파트너’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고객들을 위해 소니 제품에 ‘에코 인포’ 마크를 도입, 선택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니의 에코인포 마크는 소니가 자체적으로 자사 제품에 부여하는 환경 마크로, 카탈로그·제품매뉴얼·광고물·포장·스티커 등 고객이 제품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곳에 표시되고 있다. 주로 무연 용접이 적용되거나 종이 완충재·박스를 사용한 제품, 비할로겐을 사용한 제품, 대기전력을 최소화한 제품 등에 부여된다. 실제로 소니코리아가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캠코더·노트북·디지털카메라·워크맨 등 다양한 제품에 에코인포 마크가 부착돼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유엔 2004 에코­테크 페어’에서는 소니코리아가 아시아 지역본부를 대표해 참가, 발포 스티로폼의 리사이클링시스템과 식물성 플라스틱·폐TV의 리사이클링시스템, 친환경 포장재 등을 선보여 국내외 환경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소니코리아의 환경경영은 제품과는 관계없는 수중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구는 하나, 자연도 하나’라는 슬로건 아래 연 6회 상수원을 중심으로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 2001년 활동 개시 이후 총 17회의 수중정화 활동을 통해 수거한 쓰레기의 양이 30여 톤에 이를 정도다.

 소니코리아 이명우 사장은 “과거 기업경영에서 환경문제는 단지 규제를 따라 간다는 소극적 개념이었지만, 점차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오염을 막는 것이 기업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적극적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라며 “이제는 ‘환경기업=우량기업’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가 주창하는 환경경영의 특징 중 하나는 매년 ‘환경회계’를 통해 다음 해에 집행할 환경 보전비용을 책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린 매니저가 따로 있어 해당 연도의 환경보호 활동을 구체적으로 평가하고 재조정해 다음 해의 환경경영 플랜에 체계적으로 반영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