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반세기…제2의 도약"

사진; 목원대 50주년 엠블럼.

`올해는 개교 50주년의 해.`

 한국외대·숭실대·인하대·목원대 등이 학교 설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거듭나기에 한창이다. 특히 2008년 교육시장 개방에 대비해 대학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학들은 또 음악회·등반대회·기념사업 등 교수와 학생이 함께하는 50주년 행사 등축제분위기를 살려가면서 대학발전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비전 선포=50주년을 맞은 대학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향후 50년을 내다보는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인하대(총장 홍승용)은 중장기 발전계획 ‘글로벌 인하비전 2020’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물류·해양·첨단과학(IT·BT·NT)의 육성 등 특성화 사업을 강화해 세계 100대 대학의 반열에 오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인하대는 이를 위해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하고 재학생 20%를 세계의 명문대학과 교류시켜 세계적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e러닝의 확충으로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e-인하’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숭실대(총장 이중)는 올해 서울 재건 50주년을 맞았다. 1897년 평양에서 숭실학당으로 출발한 이 학교는 1954년 서울에서 재건됐다. 이 학교 역시 올해를 대학 발전을 위한 원년으로 선포하고 ‘숭실 비전 2010’을 발표한다.

 숭실대는 ‘SS 2010-숭실 리폼(REFORM)’을 통해 2010년까지 사립대학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학교는 2010년까지 약 6년 동안 1400억원을 들여 공학관을 비롯해 정문과 종합강의동, 학생회관, 기숙사 등 5개 동을 신축하는 등 학교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

 ◇50주년 축제=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안병만)는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40·50대의 대학교수 10명이 히말라야에 등반에 나섰다. 교수들과 함께 등반에 나선 엄홍길 원정대는 지난 5일 오후 6시 23분 네팔 히말라야 중부에 자리 잡은 안나푸르나봉 정상 등반에 성공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번 등반에는 산악회장인 박동률 무역학과 교수를 비롯해 이종욱(경영학)·고완석(경영정보학)·이정희(정치외교학)·정일용(무역학)·김창준(경제학)·김종덕(일본어)·최영(신문방송학)·최갑순(사학)·김연규(화학) 교수 등 10명이 해발 4130m의 베이스캠프까지 함께 했다. 외대는 엄홍길대장의 8000m이상 세계최고봉 15좌 완등을 계기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통해 세계최고의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강조해 나가기로 했다.

 목원대(총장 유근종)는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세계화와 지역밀착형 대학 비전에 걸맞은 슬로건과 테마를 공모하고 있다. 이 학교는 또 10일부터 13일까지 대덕문화센터에서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하는 등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50주년 축제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대학의 전통과 발전가능성을 널리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